Author: Wallerstein, Immanuel
Book title: The Modern World-System I: Capitalist Agriculture and the Origins of the European World-Economy in the Sixteenth Century
Chapter 1. Medieval Prelude
Immanuel Wallerstein의 근대 세계체제론(Modern world-system)은 그의 역작이다. 15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체제의 형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첫번째 권인 1권은 부제(자본주의 농업과 16세기 유럽 세계경제의 기원: Capitalist Agriculture and the Origins of the European World-Economy in the 16th century)에서 설명하는 바와 같이 중세 유럽에서 유럽 중심의 세계경제가 발전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 포스트에서는 서론(Introduction)과 1장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고자 한다. 서론(Introduction)의 원제는 ‘사회변화의 연구에 대하여(On the study of social change)’이다. 서론의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사회 변화의 연구에서 기존의 연구에서 분석 단위(Unit of Analysis)의 적절성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 기존의 연구에서, 추상적인 단위(abstraction)에서의 사회는 경험적 실체(empirical reality)에서 정치적-법률적인 체계(politico-juridical system)에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사회변화의 연구에서 주로 국가(nation-state)나 사회(society), 도시(metro area)등이 주요한 분석단위로 다루어져오고 있다.
이에 반해, Wallerstein은 자본주의 발전 연구에서 주권 국가(sovereign state)나 국가 단위의 사회(the national society)는 분석단위(the unit of analysis)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전체적인 자본주의 발전의 모습을 분석하기 위해서 세계체계(world-system)라는 개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 15세기를 거쳐 16세기에 이르면서 서유럽은 왜 세계경제의 중심이 되고, 동유럽(폴란드나 러시아)는 농업국가로 발전하였는가? 왜 영국이 이후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 되었는가에 대해 이해하고 연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그 국가만을 살펴보고 이해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의 1장은 세계체제(world-system)에 대해 특히 15세기 후반 16세기 초의 유럽 세계경제(European world-economy)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다. 그가 이야기하는 유럽 세계경제는 전에 알려지지 않은 그리고 근대 세계체제(modern world-system)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경제적인 체제로 제국이나 도시국가, 국민 국가와 같은 정치적인 실제와는 다른 것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세계’의 의미는 지리적인 의미에서 지구적인(global) 것이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어떤 법률적으로 정의된 정치적 단위보다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대비하여 제국(empire)는 정치적인 단위로서 역사상 어느 시점에서는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제국들이 존재하여왔다 (예: 이집트, 로마, 대영제국). 제국은 민족과 세금체계 등을 이용하여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강점이 있지만,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행정체계(bureaucracy)가 요구되며 행정체계와 군대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소모해야 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중세 유럽의 봉건체제(feudalism)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경제체제는 아니며, 자급자족적인 경제체제이다. 유럽의 봉건체제는 로마제국의 분열로 인해 발생하였다. 봉건체제하에서 마을(town)의 발전은 여러 생산물의 생산과 교역에 의해 이루어져왔다. 이는 상인계급의 융성을 가져왔다. 더불어 이 시대의 마을은 농민들에게 고용지로서의 기능도 겸하였다. 그러나, 이 당시에는 주로 식량(food)과 공예품(handcraft)등의 교역으로 제한되었다.
여기에서, Wallerstein은 위기(Crisis)에 대해 논하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위기는 언제나 상존하여왔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아직까지 농업생산 기술의 한계(Lack of plows and fertilizer)로 인한 식량 생산의 감소(Food shortage)가 주요한 원인이며, 이는 인구감소(Reducd population)을 야기한다. 이러한 인구 감소는 노동력의 감소, 그리고 노동 임금의 상승을 초래한다. 이에 반해 지주들이 받게되는 임대료는 상대적으로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인구감소는 결국 사회전체적으로 잉여 가치가 지주로부터 농민으로 이동하게 되는 현상(Shifting part of the surplus from lord to peasant)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러한 지주계급의 약화는 15세기 서유럽에서의 중앙집권적인 국가의 발전의 기반이 되는데, 루이 11세의 프랑스, 헨리 7세의 영국, 그리고 아라곤(Aragon)의 페르디난드와 스페인 카스티유의 이사벨라 왕조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금융시스템이 의존하였는데, 세금징수를 위한 관료체제(bureaucracy [civil and armed] strong enough to tax)를 요구하였다. 그러나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한 (국가 세수의 기반이 되는) 농촌지역의 이윤율 하락과 잦은 전쟁 발발은 14세기와 15세기의 금융 위기(Financial crisis in 14th and 15th century)를 야기하였다.
이러한 14세기의 “(경제적) 위기(Crisis)”와 16세기의 “(경제적) 확장(Expansion)”들에 대해 Wallerstein은 물리적인 요인들이 영향을 크게 끼쳤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당시의 기후적인 요인들과 흑사병과 같은 질병들이 인구 감소와 농업생산성의 감소를 야기하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역을 지속되었으며, 교역의 주원인은 값비싼 사치품보다는 식료품과 연료였다. 특히 교역활동으로 인한 식량생산의 증가는 상대적으로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기술의 발전을 가져왔고, 이는 상업적인 (아니 자본주의적인) 농업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밀(wheat)은 15, 16세기의 상업 발전의 주요한 이유였고, 설탕(sugar)은 작물의 특성으로 인해, 새로운 토지와 노예 노동자가 요구되었다. 식량외에도 목재(wood)도 주요한 상품이었다.
이러한 상업 교역의 발전은 당시 정치세력들의 해외확장을 가져왔는데, 여기서 Wallerstein은 초기의 식민지 활동에 있어서 포르투갈(Portugal)의 상대적인 우위에 대해 논의하는데, 4가지의 이유를 제시한다.
- 지리적 우위
- 원거리 무역 경험
- 여유자본: 이는 당시 지중해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제노바(Genoa)의 투자에서 기인함 (경쟁도시국가인 베니스(Venice)에 대항하기 위해)
- 당시에 상대적으로 발전된 이슬람 지중해 문화에 영향에 의한 상대적으로 많은 도시화된(urbanized) 인구.
Wallerstein은 중국과 유럽 세계체제를 비교하며, 1장을 마치게 된다. 우선 농업에 있어, 중국은 쌀 생산이 중심이었던 반면, 유럽은 축산(고기를 얻기 위한)이 중심이었으며, 중국은 제국이었지만, 유럽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초기형태의 세계체제—제국, 국민국가, 도시국가로 이루어진—였다.
정리하면, 1장의 제목은 중세적 서곡(Medieval Prelude)인데, 이 제목의 의미는 1장에서 세계체제가 형성되기 전에 여러 사회경제적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장의 제목은 ‘서기 1450-1640년까지의 유럽의 새로운 노동분화(The New European Division of Labor, c.1450-1640)’ 인데, 새롭게 형성된 근대 세계체제내에서 노동의 분화가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아래의 도식은 1장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한 도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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